지인이 필요없다고 해서 준 갤럭시 s10 5g.. 액정에 문제가 없으나 후면케이스가 파손되었고 배터리용량이 줄어들어 고쳐보려한다. ( 만약 시도한다면 그 모든 책임은 시도하는 사람의 몫이다. 이글은 약간의 팁을 주는 정도...)
후면 케이스는 유리재질로 되어있고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 부분 파손이 아주 많다. 혹시나 유리가루가 손에 박힐까봐 테이프를 붙여 비산되지 않도록 먼저 처리했다.
알리에서 구입한 배터리. 크기와 모양과 제조사도 같은데.. 생산년도를 테이프로 가려놓았다 ㅎ:
역시 꼼수가 있는가 보다. 구입할 때 생산년도가 최신인 것이 가장좋다. 기본적인 수리키트와 양면 접착테잎 2개도 따라온다. 하지만 배터리 뒷면에 양면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 필요하진 않았다.
뒷면 커버와 함께 구입한 폰케이스. 폰케이스는 보안을 겸해 구입했다. 어차피 무료배송이고 저렴..
그리고 혹시나 해서 B7000본드를 네이버에서 검색해 구입했다. (이것은 만일을 위해 선택한 것이고 필요하진 않다)
다음에 케이스나 액정이 분리될때 사용하려고 구입했다.
자.. 이제 시작해 볼까..
1. 히터건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뒷면 테두리를 돌아가면서 느긋하게 가열해 준다. 제법 따끈해야 본드가 부드러워져 쉽게 커버를 떼어낼 수 있다. 다른 수리후기를 보면 뒷면 커버를 벗기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렸는데 테두리를 따뜻하게 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면 어이없게 잘 벗겨진다.
2. 테두리가 어느정도 열이받으면(절대로 너무 무리하게 열을 가하지 말것. 배터리가 내부에 있고 민감한 전자제품이란 걸 명심 또 명심) 한날 면도기를 커버와 금속테두리 사이로 살짝 넣어본다. 약간 힘만 주어도 벌어지고 그 사이를 비집고 좀 더 깊숙히 넣어주면 윗부분이 살짝 벌어진다. 그 옆으로 얇은 트럼프카드나 다른 플라스틱 카드를 넣어 양쪽 아래로 쓸어내리면 쉽게 떼어낼 수 있다.
3. 뒷판은 어렵지 않게 분해 할 수 있으나 파손된 커버라 유리 파편이 손에 닿지않도록 장갑을 끼고 작업을 했다.
구입한 뒷면이 카메라 커버가 없는 거라 기존의 것을 떼어내 활용했다.
떼어낼때도 드라이기 등으로 따뜻하게 해준 후 윗 그림처럼 살짝 힘주면 톡하고 빠진다.
빠져나온 부품을 양면 테잎이나 본드(본인은 B7000 사용)를 이용해 새로 구입한 뒷면에 붙인다. 붙일때 조립될때 좌우 카메라의 위치를 확인하고 접착한다.
왼쪽이 알리, 오른쪽이 떼어낸 정품커버. 당연히 퀄리티 차이가 있다. 테잎과 견고함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기존의 카메라 보호커버를 활용하기로 한 것.
무선 충전패널은 5개 나사를 풀면 되니까 찬찬히 보면서 떼어내면 된다.
문제는 배터리를 떼어내는 게 조금 힘들다. 많이 힘든 건 아니고..
배터리는 리튬이라 금속등으로 외부 손상을 입히면 불꽃이 튀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저런 플라스틱 지렛대를 사용해 조금씩 힘주면서 느긋하게 떼어냈다. 그 사이로 소독용 알콜로 소량 넣어 주어 양면 접착제가 느슨해 지도록 해주었다. (바로 뒤가 액정임으로 너무 많이 넣으면 좋지 않을 거임. 다른 분들은 라이타 기름을 이용하지만 본인은 냄새가 싫어 알콜로 대체함)
떼어낸 것과 새배터리 비교 (왼쪽이 새것). 제조사와 제조국도 동일한데.. 왜 스티커를 붙였을까???
문제없이 사용되기만 바랄뿐 ㅎ:
이제 가장 힘든 작업이 남았다. 바로 테두리의 테잎과 본드 자국을 제거해 주는 것. 이것을 하지 않으면 단차가 생기고 이로 인해 다소간의 충격에 의해 다시 뒷판이 깨질 수 있다. 그래서 꼼꼼히 제거해 주었다.
난 종이공예 조각칼을 칼날면이 아니라 반대로 꽂아 사용했다.
요령은 먼저 테두리 일정부분을 드라이기로 조금 따뜻하게 (내부 기판도 있으니 너무 많은 열은 절대 금물) 해 준다음 도구를 이용해 조금씩 떼어냈다. 모든 작업의 절반이 바로 이 작업이 차지할 정도로 지루한 작업이다. 하지만 한 번 해놓으면 다음에 파손된다하더라고 쉽게 제거할 수 있으니 꼼꼼하게 하자.
본드를 다 제거하고 나면 면봉에 알콜을 뭍혀 테두리에 남은 잔존 테잎을 말끔하게 지워준다. 절대로 스프레이등은 사용하지 말고 저렇게 하면 충분히 잘 지워진다.
이제 뒷판을 붙이면되는데..
하 쓰읍.....::::: 역시 알리발이라 정교하게 딱맞지 않았다.
그래서 뒷판교체후에는 방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맞나보다. AS센터에서도 마찬가지 말을 한다는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게 테잎을 절대 꼼꼼하게 뗄수 있는 시간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알리발 제품은 아무리 꼼꼼하게 떼어내도 원래 정밀함에 차이가 있어 그걸 메꿀수는 없는 것 같다.
혹시 모르겠다... 좀 더 가격이 있는 걸로 구입하면 더 나을지.. 위엣것은 6천 얼마에 구입한 제일 저렴한 거니깐..
그리고 중요한 팁.. 뒷판을 붙일 때 붙이기 전에 드라이기로 반드시 새커버의 검정색 양면테잎을 열로 달구어 준 후 붙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접착력이 약해 잘못하면 다시 떨어질 수 있다. 나도 첨엔 다 되었네 안심하고 붙였는데
어라.. 뭔가 느슨한 느낌이라 다시 떼어내고 열을 가해 붙였더니 잘 붙어있다.
그리고 붙인 후 액정이 상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천 같은 걸 대고 집게 등으로 4시간 정도 고정해 두었다.
저렴하지만 멋스런 케이스를 보호자?겸해서 뒷판에 보강했다. 어차피 케이스는 있어야하니까..
전원을 켜고 각종 센서를 점검하니 이상없이 잘 작동한다.
구형폰 중에 s10 5g는 여전히 현역에 사용해도 될만큼 사양이 좋다는 평가도 있더라.
돈도 아끼고 취미생활도 하고 또 자원재활용도 하고 성취감도 있고^^ 그래서 계속 뭔가를 하고 있다ㅎㅎㅎㅎ